월급 명세서를 보면 분명 250만 원인데 월말이 되면 통장에 남는 돈이 없습니다. 어디서 새는지 가계부를 써봤더니 범인은 점심값이었습니다. 하루 만 원씩 20일이면 20만 원입니다. 여기에 커피까지 더하면 30만 원이 훌쩍 넘었습니다. 월급의 12퍼센트가 점심과 커피에 나가고 있었습니다.
점심값이 이렇게 비싸진 이유
2026년 현재 서울 직장인 평균 점심값은 만 원을 넘었습니다. 김치찌개 백반이 9천 원이고 제육볶음 정식이 만 천 원입니다.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7천 원이면 한 끼 해결됐는데 지금은 그 가격에 먹을 수 있는 게 별로 없습니다.
문제는 점심값만 오른 게 아니라는 겁니다. 밥 먹고 나오면 자연스럽게 커피를 삽니다. 아메리카노 한 잔에 4천 원에서 5천 원입니다. 점심값 만 원에 커피 4천 원이면 하루 점심 비용이 만 4천 원입니다.
한 달이면 28만 원입니다. 1년이면 336만 원입니다. 이 돈이면 해외여행 한 번 다녀올 수 있습니다.
도시락 싸기가 정답일까
점심값 아끼는 방법으로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도시락입니다. 저도 시도해봤습니다. 결론부터 말하면 2주 만에 포기했습니다.
아침에 30분 일찍 일어나서 밥 싸야 하는데 이게 생각보다 힘듭니다. 전날 밤에 준비해도 아침에 챙기는 게 귀찮습니다. 그리고 회사에서 도시락 먹으면 혼자 밥 먹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. 팀 점심 문화가 있는 회사에서는 도시락이 현실적으로 어렵습니다.
물론 도시락이 맞는 분들도 있습니다. 아침형 인간이거나 요리를 좋아하거나 혼밥이 편한 분들은 도시락이 최고의 방법입니다. 재료비 3천 원이면 훌륭한 점심 해결됩니다.
현실적인 점심값 절약법 첫 번째
구내식당이 있는 회사라면 무조건 구내식당을 이용하세요. 대부분 5천 원에서 6천 원 사이입니다. 바깥에서 먹는 것보다 4천 원 이상 쌉니다.
구내식당이 없는 회사라면 주변에 구내식당을 개방하는 곳이 있는지 찾아보세요. 대학교 학생식당은 외부인도 이용 가능한 곳이 많습니다. 가격도 5천 원 내외로 저렴합니다.
저는 회사 근처에 대학교가 있어서 일주일에 두세 번은 학생식당에서 먹습니다. 맛은 평범하지만 가격 대비 양이 많아서 만족합니다.
현실적인 점심값 절약법 두 번째
배달앱 구독 서비스를 활용하는 방법도 있습니다. 배민클럽이나 쿠팡이츠 와우 회원은 배달비가 무료이거나 할인됩니다. 매일 시켜먹으면 배달비만 월 5만 원 넘게 아낄 수 있습니다.
다만 배달음식은 양이 많아서 혼자 먹기 부담스러운 경우가 많습니다. 동료와 같이 시켜서 나눠 먹으면 1인분 가격이 더 내려갑니다. 만 4천 원짜리 덮밥을 둘이 시켜서 나누면 7천 원에 해결됩니다.
현실적인 점심값 절약법 세 번째
편의점을 무시하지 마세요. 요즘 편의점 도시락 퀄리티가 많이 올라왔습니다. 4천 원에서 5천 원이면 괜찮은 도시락 먹을 수 있습니다.
점심시간에 편의점 가면 직장인들 줄 서 있는 거 많이 보셨을 겁니다. 다들 같은 생각입니다. 편의점 도시락에 컵라면 국물 하나 추가하면 6천 원 안에 든든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.
저는 일주일에 한두 번은 편의점에서 해결합니다. 점심값 아끼려고 먹는다기보다 간단하게 먹고 싶을 때 이용합니다.
커피값 아끼는 방법
점심값보다 더 줄이기 쉬운 게 커피값입니다. 매일 스타벅스 아메리카노 마시면 한 달에 10만 원 넘게 나갑니다.
회사에 커피머신이 있으면 그걸 이용하세요. 없으면 개인 텀블러에 집에서 내린 커피를 가져오는 것도 방법입니다. 저는 작은 드립백 커피를 사서 회사에서 내려 마십니다. 드립백 하나에 500원 정도니까 한 달 커피값이 만 원으로 줄었습니다.
그래도 가끔은 카페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가 있습니다. 그럴 때는 메가커피나 컴포즈커피 같은 저가 프랜차이즈를 이용합니다. 아메리카노가 1500원에서 2천 원 사이입니다.
점심 약속 현명하게 관리하기
점심값 아끼겠다고 팀 회식이나 점심 약속을 다 피하면 회사 생활이 힘들어집니다. 사회생활에서 점심은 단순한 식사가 아니라 관계를 만드는 시간이기도 합니다.
저는 이렇게 합니다. 팀 점심이나 중요한 약속은 무조건 참석합니다. 대신 특별한 약속 없는 날은 저렴하게 해결합니다. 일주일에 2번은 팀이나 동료와 만 원대 점심을 먹고 3번은 편의점이나 구내식당에서 6천 원 안에 해결합니다.
이렇게 하면 월 점심값이 16만 원 정도 나옵니다. 매일 만 원씩 쓰는 것보다 4만 원 절약되고 사회생활에도 문제없습니다.
점심값 아끼기 한 달 실천 결과
제가 직접 한 달간 점심값 관리를 해본 결과를 공유합니다.
첫째 주에는 의욕이 넘쳐서 거의 매일 편의점이나 구내식당에서 먹었습니다. 점심값이 4만 원밖에 안 나왔습니다. 하지만 둘째 주부터 슬슬 질리기 시작했습니다.
결국 한 달 동안 현실적으로 실천 가능한 패턴을 찾았습니다. 월요일은 주말 피로가 있으니 간단하게 편의점에서 해결합니다. 화요일과 목요일은 팀 점심이나 동료와 식당에서 먹습니다. 수요일과 금요일은 학생식당이나 저렴한 백반집에서 먹습니다.
이렇게 했더니 한 달 점심값이 18만 원 정도 나왔습니다. 이전보다 10만 원 넘게 줄었고 크게 스트레스받지도 않았습니다.
마무리하며
점심값 아끼겠다고 무리하면 오래 못 갑니다. 매일 도시락 싸겠다거나 매일 편의점만 먹겠다는 건 현실적으로 힘듭니다.
중요한 건 평균을 낮추는 겁니다. 매일 만 원이 아니라 평균 8천 원으로 낮추면 한 달에 4만 원이 남습니다. 1년이면 48만 원입니다. 이 돈이면 연말에 좋은 곳에서 제대로 된 식사 여러 번 할 수 있습니다.
오늘부터 점심값 기록해보세요. 한 달만 써보면 내 돈이 어디로 가는지 보입니다. 보이면 줄일 수 있습니다.

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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